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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UERITE PERENNITE BLANCHET

THE LOFTY SNOW WALLS OF ETERNITY

"이곳은 혹한의 눈바람도 두려워 할

따사로움을 지녔구나"

Female / 34 years old

168cm 54kg

마가렛전신.png

마가렛 페레니트 블랑쉐

고결한 영원의 설벽

{    성 격    }

온화한 | 사교적인 | 속을 알 수 없는

순백의 설원, 무너지지 않는 고결한 영원의 설벽. 북대륙에서도 가장 동북쪽에 고립된 드넓은 영토는 사람이 살기엔 위험했기에 오직 공작가만이 터를 잡았으니, 어려서부터 익숙해 진 것은 고요와 정적일지도 모릅니다. 태어나서부터 외로움을 자신의 이름과도 같이 품는게 블랑쉐 가의 당연한 이치이자 저주와도 같은 축복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오래도록 품었던 외로움 때문인지, 그녀를 비롯한 블랑쉐 가의 사람들은 사교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많습니다. 그녀 또한 그런 인물 중 하나입니다. 동북쪽의 설벽을 굳건히 수호하는 장벽술사는 무뚝뚝하고 냉철한 성격을 가졌을 거란 소문과는 달리 품이 넓고, 온화하며, 사람을 가리지도, 무서워하지도 않습니다. '온화하면서도 강하다' 라는 단어는 그녀를 설명하기에 아주 좋은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속을 알 수 없는 말을 한다거나, 중의적인 행동을 한다거나, 일정 이상의 친분이 쌓인 관계가 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리를 피하곤 합니다. 분명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인물은 아니였는데 말입니다. 무엇이 그녀의 진실된 태도일진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설벽에 눈이 쌓이는 새에, 그녀의 마음에도 단단한 장벽 하나가 세워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기 타    }

| 인상

왼쪽 입꼬리 아래 점, 붉은 볼, 짧게 잘라낸 하얗고 구불거리는 머리, 긴 속눈썹 사이로 내비치는 탁한 하늘색의 눈, 가느다란 몸 위로 걸친 백의와 구분되지 않는 창백한 피부는 따스한 아우룸 제국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인상을 주곤 합니다. 너그러운 미소를 항시 입에 담고 있음에도 차가워 보이는 이유엔 온통 새하얀 차림과 더불어 가까이 다가서면 느껴지는 그녀의 낮은 체온 또한 한 몫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특징을 이야기하자면 손가락 마디마다 겹겹이 끼워진 반지, 길게 늘어뜨린 진주 목걸이와 팔찌 같은 장신구들이 유독 눈에 띕니다. 파티에 장신구를 두르지 않은 귀족이 어디있겠냐마는, 가문들과의 친분 또는 조약을 상징하는 서약서를 대신한 장신구라는 점은 명백히 다른 점입니다. 타 가문과의 과시적 교류를 즐겼기에, 물질적인 부분으로 친분을 과시한다는 소문을 알고있다면 분명히 알아볼 수 있을겁니다.  황금으로 이루어진 장신구는 전혀 소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 또한 아우룸 제국의 귀족들에겐 작은 이슈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퍼코트와 상아 케인

안온한 아우룸 제국의 기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퍼코트는 몬스터의 부산물로 엮어 마법을 더한 마도구입니다. 혹한의 눈바람은 물론 따뜻한 햇빛이라곤 닿아본 적도 없는 피부를 보호하는 장비라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손에 쥐고 있는 상아 케인 또한 마찬가지로 몬스터의 부산물을 세공해 마력 방출에 도움을 주는 마도구이나, 단지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니 경계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비상시가 아니라면 사용할 의지도, 목적도 없습니다. 그녀는 즐거운 자리에서의 환대받지 못할 소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플린스 제국

북대륙에서도 가장 동북쪽에 위치해있는 제국입니다. 일년의 절반은 흐리고, 절반은 눈발이 몰아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지녔으며, 대륙의 끄트머리를 감싸고 있는 모흐 산맥을 포함한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으나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기에 남쪽에 위치한 왕성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습니다. 많은 마법사들을 지니고 있고, 질 좋은 마도구를 생산하며, 마법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국가이기에, 때때로 배움을 바라는 이들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플린스의 매몰차고 혹독한 환경에 질린 이들은 '죽음의 땅'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배움을 갈구하는 마법사들에겐 '기회의 땅'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 블랑쉐 가

플린스 제국의 동북쪽에 위치한 공작가이며, 가문만의 고유 술식으로 만들어진 설벽을 등진 채 그것을 수호하는 장벽술사의 가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영토의 끝자락에서 출몰하는 몬스터의 잦은 침입과 습격으로 골머리를 앓았을 건국 당시, 황제를 사랑했던 한 술사가 스스로 황가를 지킬 수 있도록 그곳에 고립되어 후손들과 함께 영원히 영토를 지켜낼 것을 맹세했고, 공작 직위를 하사받았습니다. 고결한 맹세를 인정한 황가에서는 세대마다 대표되는 장벽술사를 가주로 선택할 것을 명해 ‘고결한 영원의 설벽’이라 불리게 했고, 그들은 플린스 제국의 영웅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북쪽에 위치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곤 폐쇄적인 성향을 보였던 가문이였지만, 대를 물림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의 맹세는 낭만적이였기에 구전은 북대륙 바깥까지 퍼져나가 소설과 가곡으로도 변질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블랑쉐 공작 가의 가주는 마가렛이며, 올해로 15년차입니다.

| 장벽술사

대게 모든 국가와 가문의 마력 사용 및 주 마법이 다르듯 블랑쉐 가의 마력은 방대하고 세밀한 작업보단 커다란 방출에 특화돼있으며, 이에 마도구와 생명력을 매개로한 술식을 사용해 장벽을 오래 유지시킵니다. 그렇기에 블랑쉐 가문의 가주들은 보통 30-40세 즈음에 숨을 거두기 마련이며, 당연한 결과인 단명을 받아들여 대가 끊기지 않도록 성인이 되는 해에 바로 혼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마가렛이 스무 살이 되던 해, 혼인도 않고 후손 또한 남기지 않겠다는 그녀의 선택에 꽤 오랫동안 제국이 술렁였지만, 대신 제자를 육성하겠다는 공표에 술렁임은 무마되었습니다.

마가렛은 장벽술사를 가문만의 직업이 아닌, 국가적 직업으로 7년 전부터 관련 술사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비밀이였던 고결한 공작가의 술식이 풀린다니, 지식을 갈구하던 자들이 어찌 몰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녀는 매년 두 제자를 선발했으며, 제자들은 훌륭한 장벽술사로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 초대장

오는 초대는 마다치 않습니다. 블랑쉐 가는 사람이 차고 넘치는 자리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북대륙이 아닌 국가에서 온 초대에 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혹한의 땅에서 벗어나 잠깐의 환기를 바랐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우룸은 눈도 추위도 외로움도 없을, 따스한 황금의 제국일테니.

{    관 계    }

에단 아스트로펠

허울뿐인 영웅

  칼리어드 제국이 약탈한 자원을 기반으로 세워진 국가라는 점과 더불어, 그 국가에서 수많은 전쟁을 통해 영웅이라 칭송받는 에단은 그저 '깊은 멸시의 대상'일 뿐입니다.

  2년 전, 칼리어드 제국에서 주최한 연회에 '우호적인 관계'를 빌미로 병력과 주요 인물들을 세어내기 위해 플린스 제국의 황제와 마가렛, 그 외에 명성 높은 마법사들이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눈에 비친 '영웅'의 실체는 치기어린 핏덩이였고, 전쟁의 무게를 모르는, 충분히 명예롭지 못한 이로 보였을테니 말입니다.

  무수한 가능성을 가진 생명을 천시하는 전쟁의 주인공은 절대로 영웅이라 불릴 수 없습니다. 또한 생명력의 절반 이상을 평화와 안녕을 위한 장벽에 바치는 그녀는, 그를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한번도 뺏기고 빼앗아보지 못한, 장벽 아래 부족함 없이 안전한 풍요로움을 누리던 이의 오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가렛은 그를 반기지 않습니다. 불쾌함 또한 다른 이들이 기저에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이게 드러내는 편입니다. 어쩌면, 그녀에게 그는 즐거운 연회에서의 불청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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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디 헤븐

오래된 지인

  14세가 되던 해에 만난 특이한 인물이자 '마가렛'으로서 사귄 오래된 지인입니다. 그녀에 대한 첫인상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또래처럼 보이는 외관에, 기다란 귀. 장벽술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공작가의 문을 두드리는 이종족이라니. 꿈을 꾸는게 아닌가 싶었던 황당한 만남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심성은 당황스러웠던 첫 인상과는 달리 부드럽고 어둠한점 없었기에,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갔고, 지속적인 친분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친분조약의 상징으로 백금과 보라색 사파이어로 이루어진 반지 또한 손가락을 장식했습니다.

  장벽에 대한 술식은 결국 파라디에게도 풀리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곁을 내어준 친분이 있는 관계인 만큼 그녀에게 질 좋은 마도구와 얻어온 술식을 종종 선물하곤 합니다. 바라는 것 없이 호의에 가까운 행동이였지만, 그녀 또한 이런 저런 선물을 지니고 방문했기에... 모습은 조금 이상해졌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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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디온 R. 셰닉

비밀스레 이어온 인연

  르코크 제국은 플린스 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있는 동맹국입니다. 그렇기에, 한 국가에서 연회가 열린다면 따라 참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 당연한 모임 속에, 어린 황태자와 연이 쌓이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마가렛은 스물 두살이 되던 해에 헬디온과 친분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황태자이지만, 자유로움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모습과 신분을 숨긴 채 비공식적인 만남을 가지기도 하고, 그를 감히 동생같이 귀여워하기도하며, 의연하게 단단한 심성으로 버팀목이 되어주며 관계를 유지한지 어느덧 12년이 지났습니다. 모습도, 내비치는 감정도 조금은 달라졌겠지만... 귀여워하던 동생임은 변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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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이전 세대의 서약을 영유하는 자

  가주로 부터 물려받은 장신구 중 하나는 그녀와의 서약을 상징합니다. 그녀를 마주하게 될 때는 다음 세대의 가주가 장벽을 물려받게 되거나, 가주의 상태가 좋지 못해 장벽의 관리가 어려울 때 뿐이였으니. 펠리페를 그저 '이전 세대의 서약을 영유하는 자'로 받아들이는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철저한 서약으로 맺어진 관계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자신과의 친분은 없는 자라고 생각하기에, 그정도의 위치를 고수할 뿐. 마가렛은 그런 인물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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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셀 윈프리드

드란스탈 제국의 굳건한 방패

  플린스 제국 또한 드란스탈 제국의 동맹국 중 하나입니다. 또한 두 국가 모두 몬스터 대항 능력이 뛰어났으니,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인력을 조달해 금세 그 문제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1년 전, 드란스탈 제국에서의 몬스터 웨이브에 대한 소문을 들으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스물 셋, 젊은 나이에 의지를 품은 채 훌륭히 막아내어 명성을 떨친 ‘아셀 윈프리드’의 무용담을 말입니다. 그녀가 수많은 몬스터들을 막아내고 물리칠 때, 그 옆엔 ‘고결의 영원한 설벽’ 또한 곁을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 또한 알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대항하던 사이, 동맹국의 요청으로 마가렛은 드란스탈 제국까지 발걸음해 이후의 침범을 장벽술로 막아냈습니다. 뒤처리에 가까운 시점이였지만.

  마가렛은 그녀를 영특하고 명예로운 인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힘이 원천부터 다르다 한들, 떼거지로 몰려오는 이들을 막아냈다는 것은 왠만한 의지가 없어서는 불가능할 일일테니 말입니다. 만남은 찰나였지만 너무나도 인상 깊었던 인물이였기에,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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